2024년 르노도상 수상자 지금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 가엘 파유의 강렬한 걸작 2024년 르노도상 수상자로,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며 데뷔해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작가로 자리매김한 가엘 파유의 걸작 『나의 작은 나라』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프랑스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스테디셀러로 사랑받는 이 작품은 부룬디 부줌부라에 사는 열 살 가브리엘이 온몸으로 세상과 부딪히며 자라나는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파유는 탁월한 서정성으로 어린 시절의 하루하루를 손에 잡힐 듯 생생히 담아내며, 어린아이가 전쟁과 폭력이라는 현실을 통과하면서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시적이고 섬세한 필치로 그려 낸다. 곳곳에서 참혹한 전쟁이 이어지는 지금, 그로 인해 희생되는 것은 단지 추상적인 숫자가 아닌 한 인간이자 그 인간의 무한히 다채로운 세계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되새기도록 이끄는 작품이다. 『나의 작은 나라』는 전 세계 36개 언어로 번역되어 약 2백만 부가 판매되었고 다수의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20년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었다.
‘김종원의 세계철학전집’ 시리즈 다섯 번째, 독일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의 철학들 120만 독자가 선택한 베스트셀러 작가 김종원, 헤르만 헤세의 철학에서 길어 올린 ‘새로운 탄생’의 사유 ‘김종원의 세계철학전집’ 시리즈는 총 30인의 철학자와 30개의 키워드를 연결하는 장대한 기획으로,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는 그 다섯 번째 책이다. 이 시리즈는 철학을 멀리 있는 지식이 아니라 삶 가까이에 있는 실천으로 끌어오는 데 있다. 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철학자는 독일 문학의 거장 헤르만 헤세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는 현재의 삶을 어떻게 새롭게 ‘탄생’시킬 수 있을지를 깊이 사유한다. 철학과 일상, 글쓰기와 언어, 관계와 감정을 아우르며, 우리 안의 가능성을 다시 불러내는 여정으로 안내한다. 이 책은 ‘고정관념, 언어, 두려움, 관계, 일상’이라는 다섯 개의 층위를 하나씩 깨뜨리며, 마침내 ‘낯선 곳의 주인’으로 거듭나는 길을 제시한다. 작가는 헤르만 헤세의 사유를 자기만의 시선으로 해석해, 독자가 자신의 일상 속에서 헤세의 철학을 체득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은 단순한 해설서가 아니다. 삶을 깊이 들여다보게 하는 필사 문장과 흔들리는 내면을 일깨우는 성찰의 메시지,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조언이 어우러져 독자에게 지적인 전율과 내적 변화를 동시에 선사한다. 철학을 삶 가까이 끌어와, 나의 삶을 다시 써 내려가는 ‘진짜 탄생’의 길로 우리를 이끈다.
지구상의 작고 연약한 존재를 위하여! 1997년 데뷔와 동시에 부커상을 수상한 걸작, 아룬다티 로이의 『작은 것들의 신』. 작가가 구사하고 있는 정교한 구성과 치밀한 묘사, 시적인 문체, 언어유희까지 최대한 살려 원작이 지닌 비극적 아름다움을 오롯이 전하고자 한 새 번역본이다. 인도의 이국적인 풍경을 배경으로 사회의 제도와 관습에 의해 한 가족의 삶이 파괴되는 과정을 그려낸 이 작품은, 출간 후 전 세계에서 4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돼 600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뉴욕타임스 ‘주목할 만한 책’, 인디펜던트, 선데이타임스, 옵서버 ‘올해의 책’ 등으로 선정되었다. 아룬다티 로이는 약 5년간 집필한 이 소설로 먼저 이름을 알렸지만, 페미니즘, 환경 문제부터 인도와 주변국의 정치 문제, 나아가 세계화에 따른 신제국주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슈에 대해 강렬한 목소리를 내는 사회운동가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작은 것들의 신』은 아룬다티 로이의 삶을 투영한 반 자전적 소설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여성, 아이, 파괴되는 자연 등 지구상의 작고 연약한 존재들의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아룬다티 로이의 인간과 세상에 대한 시선, 그리고 문학의 본질에 대한 정수를 담았다. 아룬다티 로이는 이 작품에서 카스트제도에 억압받는 불가촉민과 남성중심적 분위기에 억눌린 여성의 삶을 두 ‘작은 존재’의 결합이라는 방식으로 강렬하게 그려낸다. 아룬다티 로이는 말라얄람어를 곁들이고 아이들 특유의 유머와 어법을 섞으며, 색채의 마술을 부리듯 이미지를 묘사하는 식의 독특하고 매혹적인 목소리로 사랑과 상실에 대한 이야기의 결을 짜나가며 독자에게 이런 물음을 던진다. ‘사랑의 법칙’이 그때 그곳의 질서만 규제하느냐고. 모든 ‘큰 것’에 맞서는 원리로서의 사랑은 여전히 존재하느냐고. 인도 사회뿐 아니라 사랑이 존재하는, ‘사랑의 법칙’이 지배하는 모든 시대에 대한 도전과도 같은 작품이다.
고양이 모조가 편안한 잠자리를 찾는 여정을 그린 따뜻한 그림책이다. 모조는 여러 장소를 탐험하며 자신에게 맞는 공간을 찾아가고, 그 과정에서 독립성과 자기 자신을 돌보는 중요성을 배운다. 이 책은 어린이에게 독립적인 도전 정신과 반려동물과의 감정적 유대를 자연스럽게 전해준다. 과슈 기법을 통한 강렬한 색감으로 표현된 그림은 고양이 모조의 사랑과 안전을 중시하는 모습을 담아내며, 아이들에게 소중한 감정적 성장의 기회를 선사한다.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 이야기는 감정적 유대와 따뜻한 메시지를 전한다.
2022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국제 일러스트레이션 어워드 수상작. 되돌아 하늘을 바라보며, 소중한 것을 찾아가는 시간을 담은 그림책이다. 호기심으로 만나는 찰나의 순간에서 뜻밖의 발견을 찾아본다. 모두에게 쉼표가 되어 주는 그림책이다. 하늘에 대한 엄청난 호기심을 가진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내 머리 위에는 뭐가 있을까?’를 생각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사람들은 남자의 행동이 이상하다고만 생각했다. ‘하늘에 뭐가 있다는 거야?’ 사람들은 너무 바빠 남의 말을 들을 새가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남자도 사람들과 같아지고 궁금증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일은 점점 중요하지 않았고, 남자도 사람들처럼 영문도 모른 채 살아가는 어느 날, 발끝만 내려다보며 걷다가 그만 길을 잃고 말았다. 돌아가는 길을 찾다가 커다란 구멍을 발견한 남자는 어둡고 텅 빈 구멍에 소리를 질러봤다. 메아리는 구멍 속에 갇힌 듯 울리더니 소리가 바뀌었다. 순간 구멍에서 수천 마리 새가 하늘로 날아오르더니 색색의 소리는 천지를 가득 채웠다. 그 소리는 거센 바람에 휘몰아쳐 사람들은 일손을 멈추고, 하늘을 올려다보며 하던 일을 멈추고 새를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매일 아침 자전거를 타고 옛날 메밀국숫집에서 출발하는 배달원들이 있다. 그들은 건축가처럼 나무 쟁반 위로 도자기 그릇을 쌓고, 날쌘 선수처럼 자전거를 이끌며, 곡예사처럼 골목을 누빈다. 그 모습은 마치 하나의 예술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국수 배달 방식을 소개하는 『자전거를 탄 국수』는 ‘2025 칼테콧 아너상’, ‘2025 샬롯 졸로토 상 아너 북’을 연이어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그림책이다. 『자전거를 탄 국수』 속 아이들은 국수 배달원을 따라하며 쟁반과 그릇을 어깨에 이고 창고에 있던 자전거에 오른다. 그릇이 바닥에 엎어져도 즐겁기만 하다. 그런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나가는 배달원은 오토바이와 자동차의 매연 사이를 피해 능숙하게 자전거 페달을 밟아 바쁘고 활기찬 도심지로 향한다. 학교와 회사를 거쳐 아주 많은 국수를 배달한 그의 마지막 배달지는 가족이 기다리는 집이다. 모두 함께 국수를 먹고 피로를 푸는 모습에서 고된 일을 계속할 수 있는 원동력인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다. 쿄 매클리어는 국수 배달원들을 그저 거리의 한 풍경으로 추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 이야기로 확장하며 독자를 더욱 따스한 감동으로 이끈다. 실제로 어린 시절의 가족들과 함께했던 경험에서 이 이야기의 영감을 얻었다고 하니 더욱 진하게 다가온다. 또한 우리나라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작품이 수록된 바 있는 그레이시 장의 활기 넘치는 선과 포근한 색채가 어우러진 그림은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아날로그적인 삶이 가진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