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져도, 굴러도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거야 꿈꾸는 모든 어린이를 응원하는 이야기 『고양이 해결사 깜냥』 『나는 3학년 2반 7번 애벌레』 등 보물 같은 작품들을 발굴하며 지난 30년간 한국 어린이책의 이정표를 세워 온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의 제30회 저학년 부문 대상 수상작. 어느 날 갑자기 양배추로 변해 버린 어린이의 하루를 따라가는 난센스 동화로, 첫 장부터 독자를 즐거운 연둣빛 소동 속으로 이끈다. 경쾌한 에너지가 넘실대는 가운데,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이 다정하게 주인공을 대하는 주변 인물들의 태도가 포근한 웃음을 자아낸다.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어린이에게 자유와 해방감을 전하는 이야기”라는 상찬을 받은 『양배추를 응원해 주세요』는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서 일렁이는 고민을 예리하게 포착한다.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의 '인생 동화'가 되어 줄, 귀하고 반가운 작품이다. 작품 줄거리 축구에 살고 축구에 죽는 아홉 살 '양현찬'. 당당하게 축구 선수가 되겠다고 선언하지만, 엄마 아빠의 비웃음만 사고 만다. 설상가상으로 체육 대회 주전 선수를 뽑는 운명의 날 아침, 사람이 아닌 '양배추'로 눈을 뜨게 되는데…… 당황스러움도 잠시, 양배추로서의 하루가 시작된다. 학교에 등교해 작은 몸집에 딱 맞는 책걸상에 앉아 수업을 듣기도 하고, 데굴데굴 이리 차이고 저리 차이기도 하고, 학교 텃밭에서 채소들의 위로를 받으며 잠시 쉬기도 하는 양현찬. 스스로 사람인지, 양배추인지, 공인지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 자신을 걱정하며 말리는 목소리를 뒤로 하고 골대로 향한다. 과연 양현찬은 모든 난관을 뚫고 무사히 주전 선수로 선발될 수 있을까?
“누구나 자신만의 파도를 넘어야 할 때가 있대. 파도타기는 혼자 해야 하거든.” 거친 파도 앞에 홀로 선 이들에게 전하는 시원하고 다정한 위로! 제1회 길벗어린이 민들레문학상 대상 수상작 《그래, 파도!》는 주인공 그래가 우정과 서핑을 통해 자신만의 파도를 타고, 성장하는 이야기다. 그래 가족은 서울에서 바닷가 마을로 이사를 온다. 하지만 엄마가 파도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자겠다며 병을 얻고, 꿈을 찾아 서울로 다시 떠난다. 이렇게 된 이상, 파도를 미워할 수밖에! 바다의 비린내도 싫은 티를 못 내고, 불꽃놀이 대신 봐야 하는 굿 놀이도 너무 싫지만, 그래는 바다에 물수제비를 뜨며 마음을 툭, 툭, 던져 보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게 없다. 하지만 그래는 서핑 고수 수아에게 ‘푸른 바다 돌고래 은빛 수아’라는 긴 이름을 붙여 주고, 점점 수아와 서핑의 매력에 빠져 든다. 서핑을 배우면서 엄마를 포함해 누구나 자신만의 파도를 타고 있다는 것, 보내 주어야 할 파도와 타고 넘을 파도를 구분하며 중심을 잡고 기다리는 법을 깨달아 간다. 그리고 무섭기만 했던 파도에게 ‘유쾌한 파도 씨’라는 별명을 지어 줄 만큼 성장한다. 이 작품은 자신만의 문제로 주저하거나 저마다의 큰 벽을 만나 고군분투하는 어린이들에게 쏴아아아- 시원한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길벗어린이 민들레문학상에 응모한 425편의 작품 중에 가장 빛난 작품, 아름답고 단단한 문장과 바다의 바람과 냄새까지 옮겨 놓은 듯한 김진화 작가의 아름다운 삽화로 만나 볼 수 있다.
지루한 일상에 질린 강아지가 사람이 되어 보기로 결심하며 유쾌한 모험이 시작된다. 울기 연습부터 털을 없애는 마법 가루, 예뻐지는 크림까지 지침을 따라 해보지만, 사람의 세계는 기대만큼 쉽지 않고 답답함만 남는다. 좌충우돌 변신 소동은 나와 다른 존재가 되려 할 때 생기는 어색함을 익살스럽게 비춘다. 일본 제6회 Be그림책 대상 수상작으로, 문화계 전문가들이 독창성과 완성도를 인정했다. 강아지의 실패를 통해 비교와 기준 속에서 흔들리는 현실을 아이 눈높이로 풀어내며, 남들과 같아질 필요는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생생한 표정과 빠른 전개로 몰입감을 높이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존중하는 가치를 따뜻하게 건넨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불안정해지는 세상, 가족을 이루는 삶이 ‘사치’가 되고 있다 가족학·인구학 전문가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진미정 교수가 진단하는 가족 현상과 새로운 가족의 미래 인구 구조와 가치관, 생활양식의 변화는 가족의 모습과 긴밀히 맞물려 있지만, 그간의 진단과 해법은 좁은 시야와 짧은 호흡으로 당시의 이슈만 좇는 경향이 있었다. 가족학·인구학 전문가인 진미정 교수가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가족을 이루는 삶이 특별해진 시대’에 연애, 결혼, 출산, 양육, 돌봄 등 가족을 둘러싼 다양한 영역의 변화를 살펴보고 새로운 미래를 가늠한다. 진화하는 가족주의에서 가족에 대한 인식 전환까지, 관련 통계 제대로 읽는 법에서 가족의 노화와 양극화로 인한 가족 유형까지, 통계와 정책, 비즈니스와 경제 분야의 담론에 가려져 그간 잘 드러나지 않았던, 하지만 우리가 실제로 겪고 있는 개인과 가족의 삶을 재조명한다. 저출생·고령화·양극화의 파고 속 가족의 모습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더 나아가 각자에게 가족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하는 책.
내 딸은 도대체 이 세상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 할까 가장 사적인 이야기로 가장 보편적인 질문을 던지는 고전의 탄생! 독일의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라이프치히도서전상을 수상하며 독일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떠오른 크리스티네 빌카우가 소설 『휩쓸린 것들만 남는다』(원제: Halbinsel)로 한국에 처음으로 소개된다. 작가는 첫 장편소설 『행복한 사람들Die Glücklichen』로 프란츠 툼러상, 클라우스 미하엘 퀴네상, 함부르크 문학진흥상을 휩쓸며 데뷔했고, 세 번째 장편소설 『옆집Nebenan』으로 2022년 독일 도서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소설가인 동시에 저널리스트이기도 한 크리스티네 빌카우는 동 세대인들 사이에 도사린 위기의식과 그로 인한 불안과 갈등을 포착해내며 발표하는 작품마다 언론과 평단의 주목을 받은 끝에, 2025년 『휩쓸린 것들만 남는다』로 라이프치히도서전상 문학 부문을 수상한다. 이 상의 심사위원단은 “쉽게 요약할 수 없는 작품”이라며, “과거를 둘러싼 감정적 무게,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주요한 이슈인 기후 위기라는 주제를 섬세하게 다뤘다”는 평을 남겼다. 소설은 싱글 맘 아네트와 딸 린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독일 북부 소도시에서 도서관 직원으로 일하는 아네트는 남편을 일찍 잃고 딸 린을 홀로 키워냈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믿음으로 환경 운동에 헌신하던 린이 어느 날 회의 발표 도중 쓰러지고, 직장과 베를린의 삶을 정리한 채 엄마 집으로 돌아온다. 오랜만에 같은 지붕 아래 놓인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끊임없이 어긋난다. 딸의 무기력을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 엄마의 기대가 숨 막히는 딸. 그 균열 사이에 놓인 각자의 문제, 기억, 그리고 세계를 인식하는 서로 다른 생각들이 흘러나온다. 빌카우는 이 소설을 쓰게 된 계기로 한 가지 질문을 꼽는다. “지금 이 세상에 아이를 어떻게 데려올 수 있을까?” 전쟁과 기후 위기, 사회적 불평등으로 점철된 이 세계에서, 다음 세대를 향한 희망을 어떻게 지켜낼 수 있는지에 관한 작가 스스로의 고민을 소설에 담아냈다. 이에 더해 빌카
장편소설 『타임 셸터』로 2023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하며 ‘유럽에서 가장 인지도 있는 불가리아 작가’라는 명성에 더불어 부커상을 수상한 최초의 불가리아 작가가 된 게오르기 고스포디노프의 대표작 『슬픔의 물리학』이 문학동네에서 출간되었다. “나는 이들이다”라는 기묘한 선언으로 문을 여는 이 소설은 공감과 공감의 소멸에 관한, 유기된 존재의 슬픔에 관한, 그 슬픔에서 비롯되는 일상의 숭고함에 관한 철학적이고도 아름다운 작품이다. 타인의 슬픔을 통로로 삼아 그들의 기억 속에 완전히 들어가버리는 일명 ‘병적 공감 증후군’을 겪는 한 소년이 있다. 소년 ‘게오르기’는 할아버지의 기억에도 들어가 그의 젊은 시절 비밀 연인에 대해 알게 되고 심지어 어린 할아버지가 제분소에 버려질 뻔했던 순간을 몸소 겪는다. 이 독특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콘셉트의 소설은 불가리아에서 출간되자마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단 하루 만에 초판이 소진되었으며 불가리아 내셔널 어워드 소설 부문과 얀 미할스키 문학상을 수상하고 여러 국제적인 문학상의 최종후보에 올랐다. 국내에 처음 출간된 고스포디노프의 작품은 부커상 수상작인 『타임 셸터』지만 현지에서 앞서 집필되고 나온 것은 『슬픔의 물리학』이다. 흥미롭게도 이 작품 속에서 『타임 셸터』 세계관의 실마리를 발견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타임 셸터』의 핵심적이고도 매력적인 캐릭터 ‘가우스틴’은 『슬픔의 물리학』에서도 역시 인상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게오르기의 친구이자 철학과 중퇴생인 가우스틴은 ‘개인 맞춤 시’ ‘콘돔 패션쇼’ 같은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가득 채운 노트를 들고 자유롭게 세상의 이곳저곳을 떠돈다. 고스포디노프의 작품을 읽어본 독자라면 ‘과거의 기억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위한, 층마다 과거를 재현한 클리닉’이란 프로젝트 역시 그 노트에서 시작되었으리라는 점을 금방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슬픔의 물리학』은 이처럼 작가 고스포디노프가 소설이란 장르로 해내고자 한 사고실험의 시초이자 원형이며, 기발하고 시적인 설정과 그에 걸맞은 형식의 변주를 통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