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담배, 약물, 게임, SNS... 왜 끊지 못할까? 우리의 중독에는 이면이 있다! 중독과 회복을 마주하는 가장 인간적인 대화 술을 끊지 못하는 문학 연구자와 담배를 끊지 못하는 정신과 의사가 의존증(중독)을 주제로 주고받은 편지를 묶은 책이다. 일본 의존증 치료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정신과 의사 마쓰모토 도시히코와 절도, 성(性), 과식, 알코올 등 다양한 중독 편력과 발달장애를 안고서도 자신을 놓지 않은 문학 연구자 요코미치 마코토가 의사-환자의 이분법적 관계를 넘어 부끄러울 수 있는 본인들의 과거사, 트라우마까지 솔직하게 드러내며 의존증과 그 주변의 ‘진짜 이야기’를 전한다. 책은 중독의 본질을 ‘쾌락 추구’가 아닌 ‘고통 경감’으로 바라본다. 또한 중독 자체를 근절하기보다는 그로 인한 2차적 폐해를 줄이는 ‘위해성 감소(harm reduction)’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나 혼자가 아님’을 알고 사람들과 연결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술, 담배, 마약, 도박 같은 전통적인 대상뿐 아니라 게임, 쇼핑, SNS 등 우리의 일상까지 파고든 ‘끊을 수 없는 것들’을 임상적·사회적·철학적 맥락 속에서 다뤄 중독에 대한 해상도를 높여주는 책이다. 의존증을 병리적 낙인 대신, 인간의 삶과 관계를 비추는 거울로 풀어내며 독자에게 깊은 공감과 새로운 사유의 길을 열어준다. 두 저자가 도박 중독 전문가와 나눈 정담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품위 있는 죽음, 준비되셨습니까? “존엄사 논쟁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동정이 아니라, 연민과 존중입니다.” 이 책의 저자 에리카 프라이지히 박사는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인한 낙태가 더 이상 처벌 대상이 아닌 것처럼, 자발적 조력 사망도 그 기준이 완화되고 사회적으로 허용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 책이 그러한 변화에 작은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 그녀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우리 모두에게 던진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원하지 않는 임신으로 인해 인간 배아를 죽이는 것은 허용되는 반면, 왜 가혹한 불치병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죽음을 간절히 원해도 끔찍한 고통을 끝낼 권리를 갖지 못하는 걸까요?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죽음에 대한 태도는 반드시 바뀌어야 합니다. 비록 그 변화가 더디고 시간이 오랜 걸린다 해도 말입니다.” 이토록 멋진 작별의 방식, ‘간절한 죽음이라니!’ “잘 살기 위한 잘 떠날 준비, 죽음을 알면 남은 생이 귀해진다!”
사실과 의견 사이의 모호한 회색지대를 벗어나 세상을 한층 더 높은 해상도로 바라보는 방법에 관하여 코로나 팬데믹 초기, 전례 없는 질병의 창궐 앞에서 인류가 할 수 있었던 가장 손쉽고 명확한 대응은 ‘마스크 착용’을 통해 바이러스의 공기 중 확산을 막는 것이었다. 이는 기존의 현대 의학 연구에 따르면 의심할 여지가 없는 명백한 대응책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오히려 폐질환을 유발한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마스크 무용론’을 펼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당시 마스크 착용에 대한 찬반 담론 중에는 사실보다 의견이 더 많았다는 것 그리고 마스크 착용 찬성론자들이 반대론자들보다 근거가 되는 출처를 제대로 밝히는 경우가 확률적으로 더 높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더욱 놀라운 사실이 하나 남아 있다. 바로 독립적인 연구 자료나 당국의 정보 등 신뢰할 수 있는 출처를 밝히는 비율은 두 그룹 모두에서 절반 미만의 비율을 차지했다는 점이다. 즉, 당시 마스크 착용에 대한 찬성 및 반대 콘텐츠의 대다수가 ‘단지 의견이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한쪽 의견이 사실에 가깝다고 해도 우리는 무언가를 주장하거나 수용할 때, 사실 그 자체보다는 자의적 신념에 의존하거나 우리 안의 정치적, 사회적, 문화적 입장에 근거해 사실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하는 경향이 크다. 독일의 신경심리학자인 옌스 포엘은 이 책에서 ‘과학적으로 합의된 사실’과 ‘논쟁의 여지가 있는 의견’ 사이의 경계를 탐색할 때 우리가 꼭 염두에 두어야 할 16가지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우리가 사실을 탐색하고, 평가하고, 이해하고, 그것을 타인에게 전달하고자 할 때, 우리 앞의 세상에는 장애물이나 문제가 놓여 있기 마련이다. 이와 같은 인식과 추론의 오류는 우리가 이념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눈이 멀어 있지 않아도 그리고 자신을 포함해서 누군가에게 거짓말을 하고자 하는 의도가 없을 때에도 자연스럽게 일어난다. 이처럼 끊임없이 빠지게 되는 인식과 추론의 오류들은 우리 자신의 마음에서 비롯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과학적으로 사실을 합의해나가
제5회 사계절그림책상 수상작 『시작점』 작고 사소한 점으로부터 생기를 얻는 순간 똑, 똑, 점 하나가 세상의 문을 엽니다. 작고 사소한 것들이 처음으로 빛을 얻는 순간을 『시작점』은 조용하고도 깊은 숨결로 담아냅니다. 하나의 점에서 퍼져 나가는 떨림이 결국 세계를 움직이게 하듯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처음의 감각과 결심이 모든 것의 근원이자 동력이 됨을, 이 책은 섬세하게 일러 줍니다. 독자의 응시를 통해 완성되는 시적 구성은, 장면마다 깊은 여운을 남기며 다양한 감각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이 독특한 체험은 모든 일의 시작에 ‘첫 빛’, ‘첫소리’, ‘첫 약속’, ‘첫걸음’이 있음을 섬세하게 드러냅니다. 독자들에게 일상의 ‘처음’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시작점’이 될 거예요. _심사평(심사위원 서현, 송미경, 이지은) 파란 문이 열리자 아침 햇살이 들어옵니다. 어떤 이야기가 시작될까요? 이 그림책은 하나의 그림마다 짧은 이야기를 독립적으로 전개합니다.
★ 제 3회 말라가 아동문학상 수상작 ★ 자, 팔아요! 나쁜 말 팔아요! 못된 친구들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나쁜 말, 부모님의 관심을 단번에 사로잡는 나쁜 말, 형이나 언니보다 어른인 것처럼 느끼게 해 주는 나쁜 말, 한바탕 웃을 수 있는 나쁜 말은 덤으로 드려요. 아이들은 왜 아무렇지도 않게 욕을 할까? “그냥요, 다들 욕을 하잖아요. 욕을 하면 다른 사람보다 세 보이는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끼리 나누는 대화를 듣다 보면 깜짝 놀라게 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의 입이 상상 이상으로 거칠기 때문이다. 살짝 과장하면, 욕이 빠지면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이들은 욕설을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듯하다. 과거에는 속칭 ‘문제아’라고 불리는 몇몇 아이들의 전유물로만 여겼지만 요즘은 중고등학생은 물론 초등학생들까지도 위험 수위를 넘어선 욕설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고 있다. 얼마 전, 한 방송사에서 우리 아이들의 언어 습관을 조사한 적이 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더 충격적이었다. 욕설이 습관이고 생활 그 자체일 정도였다. 고등학교 교실에서는 불과 20여 분 동안 100여 번이 넘는 욕설이 등장했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초등학생들의 대화도 갈수록 욕설로 오염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총의 설문조사 결과, 초ㆍ중ㆍ고교생의 65%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욕설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럼 아이들은 왜 욕설을 하는 것일까? 아이들은 대부분 습관적으로 욕설을 하거나 또래와 동질감을 나타내기 위해서, 상대방보다 자신을 강하게 보이고 싶어서 욕설을 한다고 답했다. 나쁜 말의 효과에 눈뜬 아만다, 세계 최초로 나쁜 말 가게를 열다! 에스파냐 최고 아동문학상, 제3회 말라가 아동문학 수상작! 독깨비 28권인 『나쁜 말 팔아요』는 나쁜 말이 상대방에게 자신을 강하게 보이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라는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아만다가 나쁜 말 가게를 열어 친구들에게 나쁜 말을 팔게 되면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일들을 매우 흥미롭고 경쾌하게 그리고 있다. 에스파냐의 최고 아동문학상인 ‘말라가 아동문학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이야기의 즐거움을 찾기 위해 사회평론이 주최한 제1회 어린이·청소년 스토리대상의 세 번째 수상작 『시간 여행자의 책』이 출간되었다. 전작 『구름송이 토끼야, 놀자!』, 『공룡별에 놀러 와』를 통해 아이들의 순수한 동심을 꾸밈없이 풀어냈던 백은석, 유혜린 작가가 이번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시간 여행을 반복하는 열한 살 채윤이의 시간 판타지 동화로 돌아왔다. 『시간 여행자의 책』은 우연히 얻은 책을 통해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미래를 알게 된 채윤이가, 결과를 바꾸기 위해 시간 여행을 반복하는 과정을 풀어내고 있다. 시간에 얽힌 신비로운 설정과 새로운 세계에 대한 섬세한 공간 묘사는 이 흥미로운 모험을 더욱 생생하게 만드는 재미 포인트 중 하나다. 소중한 것을 되찾기 위해 어떤 역경도 꿋꿋이 헤쳐 나가는 채윤이의 모습은 우리 모두가 내면에 간직하고 있는 단단한 용기와, 스스로의 선택으로 만들어 나가는 순간순간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해 준다. 줄거리 다가오는 생일날 파티를 여는 문제로 엄마와 다툰 채윤이는 혼자 도서관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낡고 수상한 책 한 권을 발견한 채윤. ‘시간 여행자의 책’이라고 적힌 표지를 넘기니 원하는 시간을 쓰면 시간 여행을 시켜 준다는 엉뚱한 말이 적혀 있다.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한 채윤이가 책에 날짜를 적자, 금빛 시계가 떠오르며 시간이 되감긴다. 책을 사용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게 된 채윤이는 좋아하는 떡라면도 두 그릇 먹고, 친구네 잃어버린 강아지도 찾아 주고, 틀린 문제를 외워 시험 성적도 올리는 등 보너스 시간을 마음껏 누린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채윤이는 시간 여행을 통해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는 미래를 보게 된다. 열한 살 채윤이에게 닥친 일생일대의 사건.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계속 시간을 되돌리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마음이 다급해진 채윤이는 시간 여행의 금기를 깨 버리는 실수를 저지르고, 그 대가로 수상하고 신비로운 세계로 떨어진다. 낯선 곳에 남겨진 채윤이의 앞길은 막막하기만 하다. 소중한 것을 지키긴커녕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상황. 채윤이는 소중한 것을 되찾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